야곱이 에서와 화해했습니다. 여기서 야곱은 몸을 땅에 굽히며 형에게 일곱 번 절을 했습니다.
이것은 어떤 의미일가요?
- 에서를 공식적인 형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나는 아랫사람, 종이고, 당신은 내 윗사람, 내 주인입니다”는 뜻이죠.
그런데 야곱이 에서와 화해하는 장면에서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는 하나님의 약속과는 달리 에서가 야곱의 주가 되었습니다. 야곱은 에서의 종이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잘못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 야곱과 에서가 화해하는 장면은 세상나라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보여줍니다. 세상나라에서 큰 자는 높은 자리에 앉지요.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서 큰 자는 낮은 자리에 앉습니다. 섬김을 받는 자가 아니라 섬기는 자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보여줍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데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예수님이 왕이 되면 자신의 두 자녀들을 높은 자리에 앉혀달라고 청탁을 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지켜보던 제자들은 야고보와 요한에게 막 화를 냅니다. 다른 제자들도 높은 자리에 앉고 싶은 거죠. 제자들의 속내를 드러낸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라다녔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왜 예수살렘으로 가시는지, 왜 십자가를 져야하는지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위해 예수님을 따라다녔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도 그럴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큰 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삶의 주인으로 모셔야 합니다. 섬기는 자가 되려면 우리 안에 있는 이기적인 욕심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예수님께 온전히 순종해야 합니다.
-섬김을 받기보다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섬김을 받는 자보다 섬기는 자가 더욱 복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섬기기 위해선 자신을 희생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