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 큰 자가 되다

야곱, 큰 자가 되다

야곱이 에서와 화해했습니다. 여기서 야곱은 몸을 땅에 굽히며 형에게 일곱 번 절을 했습니다. 

이것은 어떤 의미일가요?

  1. 에서를 공식적인 형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나는 아랫사람, 종이고, 당신은 내 윗사람, 내 주인입니다”는 뜻이죠.

그런데 야곱이 에서와 화해하는 장면에서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는 하나님의 약속과는 달리 에서가 야곱의 주가 되었습니다. 야곱은 에서의 종이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잘못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1. 야곱과 에서가 화해하는 장면은 세상나라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보여줍니다. 세상나라에서 큰 자는 높은 자리에 앉지요.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서 큰 자는 낮은 자리에 앉습니다. 섬김을 받는 자가 아니라 섬기는 자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보여줍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데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예수님이 왕이 되면 자신의 두 자녀들을 높은 자리에 앉혀달라고 청탁을 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지켜보던 제자들은 야고보와 요한에게 막 화를 냅니다. 다른 제자들도 높은 자리에 앉고 싶은 거죠. 제자들의 속내를 드러낸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라다녔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왜 예수살렘으로 가시는지, 왜 십자가를 져야하는지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위해 예수님을 따라다녔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도 그럴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큰 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삶의 주인으로 모셔야 합니다. 섬기는 자가 되려면 우리 안에 있는 이기적인 욕심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예수님께 온전히 순종해야 합니다.

-섬김을 받기보다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섬김을 받는 자보다 섬기는 자가 더욱 복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섬기기 위해선 자신을 희생해야 합니다.